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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아들과 둘이서 유럽여행 (2) 파리에서 3박4일

by 잘봄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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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아들과 둘이서 유럽여행 (1) 준비과정, 준비물

초등 3학년, 만 8세 아들과 유럽여행을 가게 되었다. 두둥! 아빠인 나도 해외여행을 잘 다니지 않아서 내 한 몸 챙기기도 부담스러운데 아들과 함께 가려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으으으

jalbombom.tistory.com

 

전체 8박 10일 일정 중

파리에서는 3박 4일 머물렀습니다~

 

<1일차>

인천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까지 14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도착시간은 프랑스 시간으로 오후 4시30분 정도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와서 긴장하면서 내려서

입국심사(?) 받으러 가는데 어린이 동반했다고 따라 줄서게 해줘서 고마웠지만

우리가 선 줄을 담당했던 직원이 다른 직원이랑 대화하면서 일 처리를 아~~~~~~ 주 느리게 해줘서

이게 뭔가 싶었네;; 아... 이게 바로 유럽 문화인가...ㄷㄷㄷ  그것에서부터 느낌이 쎄...

 

수하물 찾으러 내려갔는데 컨베이어가 고장!! 

내려와 있는 가방 중 내것이 있나 찾아봤지만 없어서

마냥 기다릴수밖에...15분 정도 지나서 다시 가동됐네요;; ㄷㄷ

 

RER B 표시를 따라 갑니다.

 

샤를드골 공항에서 기차 표시를 따라가면 RER 타는 곳이 나오는데,

가는 길에 SCNF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나비고 데꾸베흐뜨(Navigo Decouverte)를 구입했습니다.

여기서 나비고 구입할때도, 줄 서있는 사람이 많은데 직원들 일처리는 아주 느긋하시더라구요...

여기서도 30분 이상 걸린것 같습니다.

('나비고 데꾸베흐뜨'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같은 카드이고, 가격은 35유로 입니다.

1주일권이 아니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용이라서, 다음주 월요일에는 다시 충전(?)해야 합니다.)

 

5구역에 있는 숙소로 가려고, RER B 노선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거의 20분을 기다려서 열차를 탑니다.

열차를 타기까지 1시간 30분 넘게 걸린것 같네요;; ㄷㄷ 

 

아들은 열차를 타자마자 기절하듯이 잠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RER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짐이 많아서 지하철 이용할때 불편할것 같아, 10분 정도 더 걸렸지만 버스로 갈아타서 이동했습니다.

(파리가 처음이라 지하철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한 것도 신경쓰였습니다;)

 

뤽상부르 근처 버스정거장

 

8시가 지나서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했고, 숙소 근처에 Monoprix가 있어서 

monoprix에서 저녁으로 먹을 샌드위치, 샐러드, 오렌지쥬스, 물, 요거트를 사왔네요.

 

아들이 너무 피곤한지 입맛이 없다고 해서 씻겨서 바로 재웠습니다.

 

저는 파리의 밤거리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아들만 혼자 두고 나갈 수 없어

짐 정리하고, 다음날 일정 고민하다가 일찍 잠들었네요...

 

 

<2일차>

어린 아들과 함께라서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없을꺼라 생각했고,

그래도 루브르박물관은 꼭 가겠다고 마음먹어서, 루브르박물관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투어도 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다.

 

지난 밤에 사 놨던 샌드위치와 샐러드, 요거트로 아침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유튜브에서 지하철은 소매치기 많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을 갖고 갔는데, 지하철이 편하고 빠르더라구요...

둘째날부터는 버스는 안 타고, 지하철만 타고 다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9시30분 루브르박물관 앞 루이14세 청동기마상 앞에서 가이드님과 동행분들을 만나 입장합니다.

투어를 신청하니, 가이드님이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고, 물품보관과 투어 설명 들을때 필요한 장비

챙기는 것도 도와주셔서 편했네요.

 

3시간에 걸쳐 박물관 투어를 즐겁게 합니다. 

아들은 2시간이 지났을 때쯤부터는 힘든지 집중을 못 하더라구요;;

 

박물관을 나오니 화창한 날씨에 파리의 멋진 모습이 보이는데

아들은 피곤하다고 숙소에 가서 쉬고싶다고 칭얼칭얼 ㅠ

 

아들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니까 일단 숙소로 들어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쉬라고 했더니 아들이 푹 쉬지 않고, 한국에서 가져온 스도쿠을 하면서 놀고 있네요;

 

숙소에 2시간쯤 있다가 아들 컨디션이 괜찮아 보여서 에펠탑을 보러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갑니다. (너무 가까운 곳 보다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에펠탑이 더 잘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지하철을 타고 갔더니 트로카데로 광장 출입이 막혀 있습니다;;

(나중에 알게됐는데 패션위크 행사 관련해서 출입이 막혔던것 같아요... ㅠ)

 

막혀있는 트로카데로 광장

 

트로카데로 광장은 막혔지만 에펠탑을 보기위해 에펠탑쪽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숙소에서 쉬라고 했던 아들이 그 때 쉬지않고 이제와서 또 힘들다고 난리네요 ㅠ

겨우겨우 에펠탑 옆 공원까지 가서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아들에게 누워 쉬라고 했는데

아들은 여전히 피곤하다며 짜증을 부리고, 공원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담배 냄새가 끊이질 않습니다 ㅠㅠ

 

에펠탑 옆 잔디밭

 

30분 정도 잔디밭에 있다가 결국 다시 숙소로 향합니다... ㅠㅠ

 

아침, 점심 다 대충 먹었는데 저녁도 결국 Monoprix에서 산 음식들로 ㅠ

 

정말 피곤했는지 아들은 침대에 누워 바로 딥슬립... 이때가 오후 6시30분쯤...

2시간쯤 자고 일어나 야경을 볼 수 있길 기대했지만 아들은 일어나지 못하고

결국 2일차 스케줄이 이렇게 끝나고 말았네요 ㅠ

 

아들이 혹시나 일어날까 싶어 빨래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보내다가 저도 잠을 청합니다. ㅠ

 

 

<3일차>

일찍 잔 아들이 일~찍 새벽4시에 일어나고; 배고프고 심심하다고 해서

마트에서 산 음식들 챙겨주고, 만화를 좀 보여줍니다.

 

저는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 구경을 못 했던게 너무 아쉬워서

혼자서 새벽산책을 나가기로 합니다.

(어느새 숙소에 익숙해진 아들은 만화 보면서 숙소에 혼자 있겠다고 했어요...)

6시20분쯤 숙소에서 나와 일단 크루아상 맛집이라는 La Maison D'Isabelle 로 향합니다.

어두운 파리 거리를 열심히 파워워킹으로 걸어서 도착한 빵집에서 크루아상과 뱅오쇼콜라 등

4 종류 빵을 사서 에코백에 담고, 에펠탑을 향해 최단거리 경로로 걸어갑니다.

 

파리의 새벽 풍경
파리에서 새벽 산책

 

쌀쌀한 새벽 파리 거리에는 출근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가게 문을 여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여행을 가면, 이런 일상의 모습들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걸어가는 경로에 뤽상부르 공원이 보이는데 문이 닫혀있네요,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다는 앵발리드를 멀찍이서 보고 에펠탑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가서

에펠탑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지하철을 타고 복귀합니다.

 

이 날은 아들과 오르세 미술관을 가기로 합니다.

전날 루브르 투어를 하면서 아들이 힘들어했기에

쉬엄쉬엄 다니면서 보려고 자율관람으로 다녀왔어요.

 

오르세 미술관

 

고흐, 고갱, 마네, 모네 같은 유명한 작가의 이름 정도는 아는데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라 처음에는 오디오 가이드라도 대여해서 관람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2시간 30분 정도 다니면서 재밌게 잘 보고 나왔습니다.

궁금한건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아들과 각자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즐겼네요 ㅎㅎ

 

오르세 미술관을 나오니 맑은 날씨의 멋진 파리 경관이 보입니다. 

세느강변을 걸어, 뛸르리 정원에서 쉬다가 건너편에 있는 'Angelina'에 방문합니다.

디저트를 사 먹으려고 적어놨던 곳 중 한 곳이었네요.

굉장히 고급져 보이는 인테리어에 실내에서 먹었어도 좋았을텐데

얼른 숙소에 가서 쉬고싶어하는 아들로 인해서 유명하다는 몽블랑과 마카롱만 사 들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힐링 그 이상의 감동이 있던 뛸르리 정원
안젤리나

 

이 날은 정말 2시간 정도 잠을 자게 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도 하고, 야경도 보려고 마음먹고

아들도 흔쾌히 동의했는데...

결국 아들은 일어나지 못 했습니다... ㅠㅠ 시차적응을 못 해서 일까요 ㅠㅠ

이렇게 여행 3일차가 마무리 됐네요 ㅠㅠ

아들이 새벽에 일어나 배고파 할 것 같아서 근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포장해오고

저도 잠을 청합니다 ㅠ

 

 

<4일차>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원래는 숙소 근처 자연사 박물관에 들렀다가 기차를 타고 슈투트가르트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계획을 바꿔서 바토무슈를 타러 갑니다.

 

바토무슈

 

흐린 날씨였지만, 바토무슈를 탄 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어린이와 함께 관광지를 즐기기에 유람선은 정말 최적이네요 ㅎㅎ

걷지 않아도 많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으니까요 ㅎㅎ

 

정말 볼 것 많은 파리에서 아들과 함께 다니면서 많이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마나 바토무슈를 타고 아쉬움이 조~금 해소됐네요 ㅎㅎ 

 

둘째날 봤던 에펠탑보다, 바토무슈에서 본 에펠탑이 더 멋져보였습니다 ㅎㅎ

 

바토무슈에서 본 에펠탑

 

아침에 짐을 싸놓고 에어비앤비 숙소에 짐 보관을 부탁했었는데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고, 파리 동역으로 갑니다.

정신없는 기차역...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시간 보내다가

TGV를 타고 슈투트가르트로 이동하면서 파리를 떠났네요...

 

파리 동역 스타벅스에 앉아서

 

파리 언제 또 갈 수 있으려나 흑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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