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독서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지친 어른을 위한 동화)

by 잘봄 2024. 3. 29.
반응형

 

 

저자 : 윤정은

출판사 : 북로망스

출간일 : 2023년 3월

 

굉장히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책이다.

도서 검색을 할 때마다 자주 보여서 이름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땡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궁금하기는 했었다.

 

결국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다들 3월은 바쁘다고 하셔서 비교적 읽기 수월한 책을 골랐다.

(책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고 고전소설이나 철학책과 비교하면...)

 

-----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개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세탁소 주인, 지은은 너무 동화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서

처음엔 이게 뭔가... 약간 황당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은이 메리골드 마을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그냥 약간은 허황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꼬치꼬치 따지듯이 작품을 읽을 때가 많지만

이 책은 마음 편하게 읽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메리골드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실제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세탁소가 있다면 어떨까?

세상이 지금보단 더 아름다워지겠지...

 

이 책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감이 잘 되지 않고... 그랬다.

 

첫 장에 이런 말이 있다.

 

'만약에 말이야.

후회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마음에 상처로 새겨져 굳어버린

얼룩 같은 아픔을 지울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

 

정말 그 하나만 지우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의 방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그것과 이 첫 장의 내용이 상반되는 것이라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네...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내용은

연자씨의 말이었다.

 

"행복한 일은 천지에 널려 있어요. 늦잠을 자서 출근해야 되는 줄 알고 허겁지겁 눈을 떴는데 알고 보니 주말이야. 안도하며 눈을 감아요. 마저 자는 잠이 얼마나 달큰한지. 저는 그냥 지금 이런 일상이 좋아요. 불행하다 느꼈던 상처를 지우고 싶던 순간이 물론 많았지만 그날들이 있었으니 오늘이 좋은 걸 알지 않겠어요. 불행을 지우고 싶지 않아요. 그 순간들이 있어야 오늘의 나도 있고, 재하도 있으니까요."

 

불행하다 느꼈던 상처 ~ 그날들이 있었으니 오늘이 좋은 걸 알지 않겠어요.

 

내가 잘못했던 행동들, 내가 상처 받았던 일들, 후회하는 일들

그것들을 잊어버린다면 지금의 나는 또 같은 잘못을 저지를지 모른다.

그것들을 기억하고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그 고통을 또 느끼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아픈 기억을 조금 잊고

마음 편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그 방법이 맞는 방법이겠지

사람은 다 다른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위로 받은 사람들이 많다면

비록 나는 공감하지 못했더라도

이 책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1%)

만약에 말이야.

후회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마음에 상처로 새겨져 굳어버린

얼룩 같은 아픔을 지울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

 

정말 그 하나만 지우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

 

(10%)

"그런데 두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려먼, 먼저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능력을 제대로 익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일을 하고 나서 꿈을 실현시키는 능력을 사용해야 해요. 아마 어려움을 돕는 보조 능력이 아닐까요? 마을에서 이런 능력을 사진 사람은 몇 명 없는데, 특별하고 소중한 능력이네요. 선택받았어요."

 

-----

 

(18%)

"불행하지 않으면 좋은 거야?"

"불행하지 않다면 행복한 거 아닌가요?"

"삶에서 불행을 빼면 행복만 남아?"

~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

 

(31%)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45%)

"일단 살아. 죽지 말고 살아. 의미와 재미 같은 거, 산 다음에 찾아. 그리고 잊지 마. 너는 너로서 충분해. 하늘의 별 말고 네 안의 별을 봐. 어둠 속에서도 너는 빛나고 있어.

기억해. 네가 무엇이건,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지금 입은 얼룩덜룩한 옷을 입어도 이미 존재만으로도 별처럼 빛나고 있음을."

 

-----

 

(63%)

"행복한 일은 천지에 널려 있어요. 늦잠을 자서 출근해야 되는 줄 알고 허겁지겁 눈을 떴는데 알고 보니 주말이야. 안도하며 눈을 감아요. 마저 자는 잠이 얼마나 달큰한지. 저는 그냥 지금 이런 일상이 좋아요. 불행하다 느꼈던 상처를 지우고 싶던 순간이 물론 많았지만 그날들이 있었으니 오늘이 좋은 걸 알지 않겠어요. 불행을 지우고 싶지 않아요. 그 순간들이 있어야 오늘의 나도 있고, 재하도 있으니까요."

 

-----

 

(65%)

그러고 보면 마음이라는 게 보이지도 않고 형태도 없는 것이 참 힘이 세다. 마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마음으로부터 해결되고, 마음으로부터 끝이 난다. 마음으로부터 꽃이 피기도 하고, 마음으로부터 불행이 지속되기도 한다. 마음은 어쩌면 모든 끝과 시작의 열쇠인 것일까.

 

-----

 

(82%)

"비밀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야."

행복은 내면의 빛이다. 손에 닿을 수 없는 높은 하늘이 아니라 마음의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살아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지금 살고 있는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 한 걸음만 오른쪽으로 걸어도 이미 과거다. 한 걸음 앞으로 걸어도 미래가 아닌 현재다.

 

-----

 

(99%)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이고, 내 선택이 옳은 것이라 잘될 것이라 믿는다면 결국 그렇게 될 거야.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능력이 이미 네 안에 있어. 그냥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어봐."

"그리고 기억해. 신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을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대. 오늘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건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엄청난 선물의 포장지를 벗기는 중일 수도 있다는 거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