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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독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다시 생각해보게 하여, 내 머릿속을 환기한다.)

by 잘봄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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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어령, 김지수

출판 : 열림원

출간 : 2021.10.28

 

<공식 소개글>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삶과 죽음에 대한 마지막 인생 수업.

이 시대의 대표지성 이어령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이어령이라는 분의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사실 전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30대의 나는 앞으로 달려가기 바빠서, 삶과 죽음에 대한 논의는 관심 밖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 관심 분야가 아니어도, 좋은 책은 무언가를 남기는구나...

 

이어령 선생님이 암 선고를 받고, 생의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기는 그의 깨달음들.

 

분명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 의식하고 있지만 구체화하지 못 했던 것들에 대해

알려주시는 이어령 선생님의 인사이트가 나에게 울림이 있었다.

 


▷ '그대에게 오는 모든 지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게나.'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질문을 못 했던 사람이다. 학창시절에는 질문 할 생각도 못 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수용하기 바빴다.

    지금은 변했는지 모르겠다. 이전보다는 나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쉽게 수용하진 않는다. 

    비판적 사고와 다시 한 번 생각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라'는 표현이 와 닿는다.

 


▷ 운명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나는 과거를 잘 돌아보지 않는다.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때의 나는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의, 그때까지의 배움과 경험이 변함이 없다면 행동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이런 방식의 운명론 아닌 운명론을 갖고 있었다.

 

    있는 힘껏 노력하고 지혜를 끌어모아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

    뭔가 하고자하는 의지를 꺾는 말이 아닐까? 

    뭔가에 실패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지 않으려는 방어기제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해 보게 했다.

    내가 아직 열정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기 싫은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처럼 받아들이는가도 생각해 본다.

 


▷ 위에서 언급했던, '오는 모든 지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라'는 내용과 비슷하게 느꼈는데,

    '고분고분 둥글둥글 살면' 이라는 표현이 나에게 확 박혀왔다.

    둥글둥글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러한 나의 태도가 진실을 놓치게 하는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다.

    '고분고분 둥글둥글'이라는 표현 때문에 선생님이 전하고자 했던 것을 내가 왜곡해서 받아들인건가...

 

▷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하네.

    우리집에 있는 어린아이들은 이런저런 질문을 많이 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질문들도 하고, 가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도 한다.

    나는 최대한 질문에 답해주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질문하는 것에 거리낌없이 살게 하고 싶다.

    질문하는 행위를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 

 


▷ 공감하는 부분이다.

    집단의 구성원으로써 역할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개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개성이 없는 구성원은 집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머릿속에, 마음속에 모호하게 있는 것들이

이어령 선생님의 표현에 의해,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구체화 된다.

 

내 삶을 고찰할 의도는 없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도 생각해 보게 됐다.

 

틀에 박힌 반복된 삶에 멍할 때, 혹은 바쁜 삶에 지쳐 있을 때,

이 책을 보면서 머릿속을 환기시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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