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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독서

오은영의 화해 (리뷰)(내 마음을 위로해준다. 진정 힐링이네...ㅠ)

by 잘봄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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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은영

출판사 : 코리아닷컴

출간일 : 2019.01.10

 

내 맘대로 별점 : ★★★★★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일게 된 책.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보여서 알고는 있었지만, 끌리지 않았던 책.

 

내가 갖고 있는 오은영 박사의 이미지는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육아 상담사?, 심리 상담사였다.

이 책을 통해 그것내 내 편견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해' 라는 단어가 이 책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제목이었다면 어땠을까?

'화해' 라는 제목이 좀 부담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는 것은... 정말 내용이 좋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지금 이 순간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육아서적으로도 좋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고,

삶의 다양한 고통에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큰 목차는 아래와 같다.

Part 1. 부모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Part 2.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Part 3.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 달라요

Part 4.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해요

 

 

<Part 1>에서 내게 와 닿았던 부분을 적어본다.

  부모로 인해 생겨난 상처로 많이 고통스럽다면, 부모에게 화가 나고 분노가 느껴지겠지요. 당연히 느껴지는 그 감정을 인정한다고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해결하려면, 우선 나의 마음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나의 마음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나의 마음을 알아차린 다음에 내 스스로 그 마음을 소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가 갖는 감정부터 인정하세요. 미우면 미워하는 감정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분노의 마음으로부터 도망가지 마세요. 그런 감정을 갖는 것에 지나치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 나는 분명 분노를 느끼지만, 분노를 느끼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내 분노가 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그 분노에 죄의식이 있었는데... 내가 항상 갖고 있던 마음의 짐을 덜게 해 주는 내용이었다.

 

 

 

<Part 2>에서는 아래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부모와 아이는 평등한 관계가 아니에요. 부모는 아이의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열쇠를 전부 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를 거부하거나 거절하기가 어려워요.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죠. 부모가 주는 모든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나 절대적이라 부모가 주는 것이 부정적일 때에도 아이들은 거절하기 힘듭니다. 그것이 괴롭고 스트레스가 되어도 사랑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기 때문에 괴롭다는 말을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는 나쁜 아이 같습니다. 

  또 하나, 부모와 자녀 관계는 부모가 아이를 보호해 주고, 보살펴 주고,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것이라고 믿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는 '내가 아이에게 잘해야지'라고 마음먹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을 받지 못하면 아이는 엄청난 상처를 받아요. 부모, 자녀 관계의 기본 전제는 아이가 애써야 오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로부터 당연히 받아야 할 보호, 보살핌,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존엄성, 고귀함, 존중감 등이 망가집니다.

 

▶ 나의 자녀에 대한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중한 나의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존엄성, 고귀함, 존중감이 망가지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

 

 

 

<Part 4>에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화해는 '내'가 '나'와 하는 겁니다. 부모는 죽을 때까지 '나'에게 사과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리는 죽을 때까지 부모를 용서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 그냥 그대로 두세요. 누구도 나 아닌 남을 어쩌지 못해요. 부모도 내가 아닌 이상 남입니다. 결국 '내'가 화해해야 하는 것은 '나'예요.

  속절없이 당했던 '나'와 화해하고, 이 사람들이 나를 망치면 어떻게 하지 했던 '나'와도 화해해야 합니다. 자신을 형편없이 생각했던 '나'와 화해하고, 자신을 비난했던 '나'와 화해하고, 자신의 나쁜 면에 진저리를 쳤던 '나'와 화해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세상의 가장 초라하고 작은 존재라고 여겼던, 그래서 '나'는 어떤 것도 가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던 '나'와 화해해야 합니다.

 

▶ 최근 내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짊어진 것들이 버겁고,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짓눌려 우울감이 왔었다. 이 부분을 읽고 완전하진 않지만 우울감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 <화해>는 '나'와의 화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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